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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법/모임 운영

내 삶에서 버려야 도움되는 마인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한다면 선물한 가치만큼의 물건을 상대방도 나에게 돌려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었다가 내용물을 보고 실망이 클 거예요.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요. 어떻게 확신을 하느냐면 저도 그랬었거든요.

상대방이 약속 시간에 늦어도 싫은 소리 없이 기다려주고 커피 한잔, 밥 한 끼를 흔쾌히 대신 내줄 수 있는 건 그 사람에 대한 호의 때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 나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한 번 보고 끝낼 사이가 아니라 다음에도 또 만날 수 있으니 미래를 생각해서 그러는 거죠.

 

하지만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인간관계에서 힘들 때가 많을 거예요. 

사람들은 도움을 받은 건 기억하지만 그 도움에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는 잘 기억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각자 살아온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이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차이가 생기죠. 예를 들면 민초나 탕수육의 부먹, 찍먹이라고 할까요? 민트 초코가 나에게는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줘도 안 먹는 음식일 수도 있죠. 내가 산 탕수육임에도 불구하고 부먹, 찍먹에서 크게 갈릴 수도 있고요.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는 마음의 벽 같은 게 있어요. 그래서 나는 상대방에게 아주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평범한 도움을 받았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그 마음의 벽을 멋대로 부수거나 뚫으려고 한다면 상대방에게 무례한 사람으로 기억될 거예요. 그래서 가끔은 도움을 주려 했다가 그로 인해 그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는 서로 큰 오해가 생겨서 풀기가 어려워지죠. 물론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예요. 저도 몇 번 이런 일이 있었어요. 나는 상대방에게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해서 한 일임에도 상대는 좋게 받아들이지 않았죠. 

 

저처럼 인간관계에서 계속 이런 일들이 있다면 그건 기대감 때문이에요. 내가 너에게 준 가치만큼 너도 나에게 돌려주기를 원한다는 기대감이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상대방에게 똑같이 돌려받는 건 어려워요. 그리고 기대감이 클수록 실망감은 훨씬 커져서 그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어지고요. 그래서 저는 기대감을 버렸어요. 선물은 단지 선물로.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준 순간부터 그건 내 것이 아니라고 다짐했어요. 내 것이 아니니 다시 돌려받을 이유도 없어지지요. 선물을 받은 사람이 기뻐하면 저도 기쁘고 좋아하지 않으면 다음에 더 좋은 것을 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기대를 버리니 실망도 사라져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그만큼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어요. 어떤 게 내가 받은 것과 비슷한 가치일까, 이건 내가 언제, 어떻게 전해줘야 할까 등등 그래서 내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을 때에는 머릿속에 공간이 적었었어요. 이 마인드를 버리고 나서부터 신경 쓸거리가 한 가지 사라졌어요. 머릿속을 항상 차지하고 있던 큰 덩어리가 사라지니 좀 더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그리고 인간관계가 더 편해졌고요. 물론 아직도 가끔은 선물을 받으면 이게 어느 정도 가치인지 따지려고 하기는 합니다. 그렇게 아직 많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비워낸 공간을 다른 것으로 채우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좋은 마인드로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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