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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세달간 손을 뗐다가 다시 이어가는 게 가능할까?

5월 18일 그림을 그러고 나서 쉬었다가 8월 26일에 다시 그림을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쉬었다가 금방 다시 이어나가야지 하고 다짐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내일은 해야지...' 하면서 잠에 드는 나 자신을 보며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것도 안하면 다시 실력이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아닐까.

내가 지금까지 애써왔던 시간들은 물거품이 돼버리는 걸까.

 

그런 마음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내가 아무것도 안 해서 실력이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잃어가고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서는 오늘이 최고의 날이라고 느꼈습니다.

                              5월 18일 11분                                                                8월 26일 14분

 

                               5월 16일 27분                                                                7월 29일 17분

 

하지만 생각만큼 엄청나게 실력이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더 늘어난 듯합니다.

이전보다 더 빠르고 정교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졌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는지 생각해보니 직접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놓아버린 게 아니어서 그런 듯합니다.

 

매일 미루면서도 '내일은 꼭 할 거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펜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허공에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상상으로 그리는 것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했었는데

평소와는 다른 방법이다보니 훨씬 더 집중했던 게 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