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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법/모임 운영

약 2주간 버린 것들

모임을 만들고 나서 2주 정도 시간이 지났네요.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오늘을 위한 목록

 

왼쪽은 도서관에 갈 때 빌릴 책 목록이나 마트에 갈 때 구매할 목록들을 적은 포스트잇이에요.

오른쪽은 도서관에서 책 위치를 찾을 때 뽑은 종이입니다.

목록에 맞게 잘 움직였음에도 또 쓸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지고 있던 게

거의 2달 가까이 있었네요. 오른쪽의 종이는 열흘 정도 가지고 있었어요.

이로 인해 책상 한편이 깨끗해졌습니다.

못쓰게 된 삼각대

다음은 부서진 삼각대입니다. 

새로운 삼각대가 6월 10일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3달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네요.

 

유통기한이 지난 커피

샘플로 받은 카누입니다. 평소에 커피를 안 마셔서 버릴까 하다가 

가루니까 오래가지 않을까 하고 가지고 있었지만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었네요.

먹는 것은 그때그때 먹어야겠어요.

오랫동안 방치된 비타민

마지막은 비타민입니다.

약 3년 전 체력이 약해지는 듯하여 마그네슘과 같이 구매했었습니다.

반년 정도 먹어보면서 정말 효과가 있는 건가 의심이 되었어요.

그래서 10알 정도 남겨놓고 잠깐 끊었다가 다시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효과가 있는 거겠지 싶어서 그만 먹었던 것입니다.

그랬던 걸 잊고 지내다가 작년쯤 다시 기억이 나서 

버리려고 했다가 저 통을 어디에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가지고 있다가 미련을 버렸습니다.


물건들을 버리면서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신경 거리가 줄어든 게 더 크다고 느껴요.

버릴만한 물건을 보고 "버리자" 마음먹었어도 버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추억이 담겼거나, 부피가 크거나, 버리는 법을 모르거나

애매한 물건들은 버릴지 나중에 또 쓸 때가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런 사소한 고민과 신경 쓰이는 것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의지력을 빼앗아가고 있어요.

저는 매일 아침 어떤 옷을 입고 나갈지에

엄청난 신경을 썼었어요.

심지어 그 전날 밤부터 고민을 할 정도로요.

 

하지만 그걸 버리기 전까지는 제가 옷에

그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쓰는지를 몰랐습니다.

왜 그러는지는 더더욱 몰랐고요.

제가 옷을 고르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걸

버리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버리기로 마음먹고 며칠이 지난 후

인생이 조금 가벼워졌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인드 리셋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는 것보다는 나쁜 마인드를 버리는 게 더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