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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책 기록

책 <가장 단순한 것의 힘> 내 삶에 적용하기

저자가 스스로를 6년 차 미니멀리스트라고 소개할 정도로 이 책은 대부분의 것을 버리고 비우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제 삶에 적용할 수 있을만한 것은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 하지 않을 일 리스트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

미니멀 라이프를 말할 때 사람들은 사용한 지 1년이 넘은 것,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 디지털로 옮길 수 있는 것 등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와 반대로 내가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것만 남기고 버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인간관계, 생각, 마인드, 습관까지도요. 지금도 틈틈이 마지막으로 사용한 지 오래된 물건이나 가치가 없어진 물건을 버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쓸모없는 것을 버리는 게 아니라 반대로 쓸모 있는 것만 남기게 되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반 이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이었다면 어떻게 그 많은 것을 버리지 하며 걱정부터 앞섰을 거예요. 하지만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면서 더 좋은 점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금은 이 엄청난 양의 것들을 버린다면 무엇을 담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목록 A와 목록 B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에겐 이런 일화가 있다. 그의 전용기를 10년간 몰았던 조종사 마이클 플린트가 어느 날 버핏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어떻게 하면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공에 이를 수 있습니까?"
버핏은 플린트에게 가까운 미래, 혹은 일생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중 스물다섯 가지를 떠오르는 대로 쭉 적어보라고 했다. 목록 작성이 끝나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섯 가지 목표에 동그라미를 치라고 시켰고, 이것들을 '목록 A'로, 나머지 스무 가지를 '목록 B'로 이름 붙였다.

그리고 플랜트에게 물었다.

"나머지 목록 B는 어떻게 할 셈인가?"

"목록 A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20개도 가까운 미래에 꼭 해낼 겁니다. A를 실천하는 와중에 틈틈이 노력해서 이루겠습니다."

이 답을 들은 버핏은 예상과 다르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자네가 동그라미 치지 않은 목록 B는 어떻게든 피해야 할 목록이라네. 목록 A를 모두 달성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이 목표들을 거들떠 봐서는 안 되네."

저도 이 조종사처럼 목록 A를 시도하면서 B도 같이 도전하려고 했어요. 이루고 싶은 목표이고 하고 싶은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니까 매일 바쁘게 움직였음에도 정작 이루는 것은 적었습니다.

저도 이제는 목록 A만 바라보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 않을 일 리스트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케빈 크루즈(Kevin Kruse)는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이라는 책을 쓰며 일곱 명의 억만장자와 열세 명의 올림픽 선수, 239명의 기업인 등 성공한 사람과 직접 인터뷰 했지만 '할 일 리스트'를 사용하는 이들은 없었다고 한다.

지금 To do list, 오늘 할 일 리스트, 할 일 목록 등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저도 다이어리를 작성하면서 이런저런 리스트들을 쓰고는 했었어요. 하지만 그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단순히 오늘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기 위해서 체크리스트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서 그 비중을 줄여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자는 책에서 할 일이 아니라 하지 않을 일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야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요. 그래서 저자는 할 일 리스트를 하루 두 개의 중요한 일로 한정하고 '일하는 도중 쇼핑 뉴스 등 보지 않기', 'SNS 하지 않기', '무조건 정보 저장하지 않기', '스마트 폰으로 잡담하지 않기', '나중에 해도 상관없는 잡일부터 하지 않기', '덜 중요한 일 하지 않기', ,'몸에 해로운 음식 먹지 않기', '늦게 잠들지 않기', 'TV보지 않기', '생산성 없는 걱정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기' 등 하지 않을 일을 늘 염두에 둔다고 합니다.